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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최고의 뮤직 비디오를 가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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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killed the radio star'란 노래와 함께 미국에서 음악전문 채널인 MTV가 탄생한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어느새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 시대로 바뀌면서 뮤직 비디오가 곧 그 나라의 대중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까지 됐다. 그렇다면 우리의 뮤직 비디오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잔치가 열린다.

27일 오후 7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2003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뮤직비디오 평가 행사다. 올해로 벌써 5회째인 '…페스티벌'은 지난 한해 동안 쏟아져나온 각종 뮤직 비디오를 결산하면서 최우수 작품상.최고 인기상 등 20개 부문을 시상한다. m.net 관계자는 "지난해엔 싸이와 신해철의 모형 장갑차 파괴 등 반미 퍼포먼스가 화제를 모으며 케이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시청 점유율에서 몇몇 지상파 방송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올해도 다양한 볼거리의 특별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이효리와 그룹 신화의 춤꾼 이민우가 댄스 남녀대결을 벌이고, YG 패밀리 소속의 휘성과 세븐이 함께 무대에 선다. 또한 일본의 R&B 가수 크리스털 케이가 바다와 듀엣곡을 부르며, 조성모는 탭댄스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시상식 본부 측은 "외국 유명 음악 시상식처럼 화려함은 물론, 우리들 심금을 울릴 감동어린 깜짝 무대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이효리(사진)의 '10 minutes', 휘성의 'with me', 빅마마의 'break away', 이승환의 '꽃' 등이 경합 중인데 네티즌 투표가 30%의 비중을 갖는 만큼 대중적인 인기도가 크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상자로는 김태욱.채시라 커플 등 스타들이 대거 출동하는 이날 시상식은 케이블 TV m.net.Home CGV 등에서 생중계한다.

한편 아시아권에서도 '…페스티벌'에 대한 반응은 쏠쏠하다. 지난주 제주도 국제방송영상견본시가 열리자마자 '…페스티벌'은 홍콩의 위성방송 TVB에 팔렸고, 이에 앞서 일본의 KNTV와도 계약했다. 특히 TVB는 중국 대륙 전역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일대에도 방영된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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