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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소보원] 살 안 빠지면 전액 환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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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소보원에서 비만관리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사람당 체중을 줄이기 위해 들인 평균비용은 무려 167만원이나 됐다. 관련 서비스나 제품이 대부분 고가지만 이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해도 손해배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 해당 제품 때문에 부작용이 생겼다는 인과관계를 소비자 스스로 밝혀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소보원에서 이들 조사 대상자의 체질량지수를 측정해본 결과 실제로 비만인 경우는 23.1%에 불과했다. 비만도 아닌 사람들이 무리하게 약물 등에 의존해 살을 빼려 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체중감량을 원한다면 비만관리 업체에 의존하기보다 정기적인 운동과 적당한 식이요법을 병행하기를 권장한다. 비만이라 할지라도 비만관리를 받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 또 '100% 체중감량'이나 '못 빼면 전액 환불' 등의 조건은 사실상 지키기 어려운 과장광고이므로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재빈 소비자안전센터 식의약안전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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