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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해송 둘러 싼 해수욕장 "일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전국의 초중고교 학생들의 즐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것과 때맞추어 부산 해운대·강릉 경포대·대천 해수욕장 등 전국 2백개 유명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개장, 축포를 터뜨렸다. 특히 이 달 하순께는 초여름 장마가 말끔히 가시면서 폭염이 시작될 전망이어서 산과 바다에는 벌써부터 기록적인 피서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피서지는 서해안쪽의 해변과 도서지역. 그 중에서도 백미는 국립공원으로 지정·개발되고 있는 태안반도다.
서해안과 태안반도가 이처럼 각광받는 까닭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동해안 지역이 잼버리 행사(8월 8∼16일)와 계속된 교통 체증으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
또 서해안이 간척지 개발과 교통망 정비 등으로 어느 때보다 편리한 피서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름 바캉스는 우선 교통이 편리하고 숙박 예약이 손쉬우며 바닷가 끼어 있어야 한다. 태안 국립공원은 이 모든 조건이 구비되어 있는 데다 해송과 기암 괴석이 해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어 갖가지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더욱이 10여 개의 해수욕장 모두 번영회·어촌계를 결성, 바가지 요금 근절과 폭력배 단속에 나서는가 하면 주차장 확충과 진입로 포장, 샤워장·탈의장·화장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만리포>
길이 4㎞, 폭 3백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해안이 반달처럼 휘어져 절경을 이루고 있는 서해안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주위에 송림이 울창해 인상적이며 포구가 인접해 있어 우럭·해삼·전복·꽃게 등 해산물도 풍부하다.
해수욕장 남쪽 끝에 만리포구나 20분 거리의 모항 포구를 출항지로 하는 바다 낚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북쪽 천리포 해수욕장과 경계를 이루는 갯바위와 닭 섬 주변에서 우럭·노래미 새끼가 잘 올라온다.
서울 서초동 진로도매 센터 앞 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로 3시간 거리. 번영회 (0455)-72-9662.

<연포>
이름 그대로 낭만적인 해수욕장으로 3개의 만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에 위치해 있다.
1개 만의 백사장 길이만도 1·5㎞이고 국내 최초로 완벽한 리조트 해수욕장으로 종합 설계된 곳이다.
가의도·옹도 등 앞 바다의 우럭 낚시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길거리. 번영회 (73)-0506.

<방포>
일명 안면도 해수욕장으로 불리며 서해안 낙조가 일품이다. 태안반도 남쪽 40㎞ 지점에 있으며 모래 질이 좋고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야영지로는 최적지로 꼽힌다.
안흥 8경인 가의도·옹도·거아도 및 중릴 저수지·수당 저수지 등이 있어 민물·바다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어물이 풍부하고 할매바위 등 해안 경관이 뛰어나다. (73)-4319.

<몽산포>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백사장 길이 3㎞, 폭 2백 50m에 이르는 해수욕장. 백사장 주변 13㎞가 울창한 송림으로 뒤덮여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또 하나 특징이라면 각종 레포츠들의 보금자리라는 점.
우선 해마다 전국 카레이스 대회가 열리고 윈드서핑·행글라이더 인구도 많이 모인다. 특히 모형 비행기인 울트라 라이트의 경우 서해안 중 유일하게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날 수 있는 곳이다 번영회 (72)-2971.

<학암포>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해수욕장. 아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주변이 조용하고 넓으며 바다도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동반의 피서지로 좋다. 최근 주차장이 확장됐고 마을 뒤쪽 백사장도 깨끗하다.
이곳 특산 음식인 밀국낙지는 원이 식당((72)-5052) 등 3∼4군데의 음식점에서 별미로 맛 볼 수 있다. 번영회 (674)-7165. 【태안=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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