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의 진리」 뭘 뜻하는지|「깃발론」 후속기사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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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앙일보 6월27일자(일부지방 28일) 3면에 실린 김동길 교수의 「깃발론」은 20여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회 각계에서 열띤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시중의 반응은 주로 「당연한 일이다」 「불가능한 일이다」 「이상주의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나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에 속하는 사람이다.
김동길 교수가 「깃발론」에서 말한 평등의 진의를 잘 모르겠다. 인도주의와 공정성에 입각한 보편성의 평등인지, 경제적 소유개념의 평등을 뜻하는지 이해가 어렵다.
다음은 토지의 국가관리문제다. 국가가 국토전체를 소유권과 사용권 양면에서 절대적으로 관리한다는 뜻인지, 아니면 투기성 비리를 규제하기 위한 관리를 뜻하는 것인지, 개인소유를 일정규모로 제한하겠다는 뜻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비중있는 기사를 발굴한 중앙일보사와 김동길 교수, 그리고 김 교수와 함께 깃발론을 구상하는 분들의 보다 상세한 설명의 후속기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창윤(서울 마포구 동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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