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전역 미군핵 철수/북한 요구 확대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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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연합】 북한은 걸프전에 사용된 미국의 전술과 첨단기술의 위력으로 미루어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해상에서 핵공격을 가할 것으로 판단,당초의 주한미군 핵철수 요구를 확대시켜 극동지역 전체에서 미군 핵을 철수토록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또 북한정권의 성격으로 볼때 미국이 핵문제와 관련,북한에 어떤 양보를 할때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으며 북한이 핵사찰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북한으로부터 받아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미 국제안보협의회 회장인 조제프 추르바씨와 언론인 솔샌더스씨가 13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말했다.
미 퇴역장성들과 함께 최근 평양을 다녀온 이들은 지난달 윌리엄 테일러 국제전략연구소장이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무기를 철수하라고 주장한 것은 잘못되고 위험스러운 것임을 북한 방문으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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