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사정 나빠져 통일 추구/현재상황 동구붕괴 직전과 흡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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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저명언론인 주장
【홍콩 UPI=연합】 북한이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음에도 불구,자본주의 노선을 추구하면서 경제적으로 역동적인 한국과의 통일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미국의 한 저명한 외교문제 전문가가 11일 밝혔다.
다우 존스사의 국제담당부사장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바 있는 저명한 언론인인 카렌 엘리어트 하우스 여사는 이날 아시아협회의 한 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경화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련과 중국의 대북한 재정원조 격감이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바 있는 하우스 여사는 『북한이 악화일로의 경제사정으로 인해 그들의 전략을 재고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지금의 북한은 동구 공산주의체제가 붕괴되기 전 우리가 동구권 국가들에서 목격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유엔 가입신청에 언급,북한이 이번주에 유엔가입을 신청함으로써 한국과의 끊임없는 분쟁상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한발짝 가까이 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김일성이 사망할 경우 북한내 상황은 동구에서와 마찬가지로 급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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