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최경주 내리 2승 '뒷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최경주(33.슈페리어)가 프레지던츠컵(미국과 다국적팀 간의 골프대항전)에서 최종 3.4차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 리조트 더 링크스 코스(파73.6천8백65m)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1대1 매치플레이에서 미국의 저스틴 레너드를 초반부터 리드한 끝에 2홀을 남기고 4홀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네번째 매치로 거행된 경기에서 최경주는 1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아 앞서기 시작한 뒤 2번홀(파3)에서는 약 5m 거리의 긴거리 퍼트를 홀에 떨궈 1997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레너드를 앞서나갔다.

최경주는 레너드에게 5번홀(파5)을 내줘 1홀차로 추격당했으나 7, 8번홀을 연속해 따낸 뒤 10번홀을 잡아 단숨에 4홀차로 앞서 승세를 굳혔고 16번홀에서 승부를 마감했다.

전날 열린 포볼 경기에서도 최경주는 애덤 스콧(호주)과 한조로 출전, 케니 페리-찰스 하웰3세 조를 4홀 남기고 5홀차로 꺾어 다국적팀이 여섯경기를 모두 이기는 데 일조했다. 프레지던츠컵 사상 한팀이 하루에 치러지는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출전한 프레지던츠컵에서 2승3패를 기록한 최경주의 선전에 힘입은 다국적팀은 24일 오전 0시 30분 현재 승점 16.5로 미국과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3승1패로 앞서 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