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돈 고마워" 전두환씨 별채 경매 낙찰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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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집 별채가 全씨의 처남에게 넘어갔다. 18일 서울지법 서부지원에서 진행된 연희동 全씨 별채에 대한 경매에서 全씨의 처남 이창석(李昌錫.52)씨가 낙찰받았다.

李씨는 대리인인 尹모(50)씨를 통해 응찰, 16억4천8백만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당초 한국감정원의 감정 평가액(7억6천4백여만원)의 두배를 넘는(2백16%) 액수다. 경매에는 李씨 외에도 정모.강모씨 등이 각각 14억원, 8억1천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尹씨는 경매가 끝난 뒤 "입찰가는 李씨가 결정했으며, (지금도 全씨가)사는 데니까 계속 살게 해드리겠다는 거겠죠"라고 말해 全씨에게 집을 넘겨줄 것임을 시사했다.

全씨 부인 이순자씨의 유일한 남자 형제인 李씨는 노태우 정부 시절 자신의 회사인 ㈜동일의 돈 20억원을 횡령하고 17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음향기기 수입업체의 회장인 李씨는 서울 청담동에 70억원대 5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재력가로 알려졌으며, 全씨의 장남 재국씨가 대주주인 온오프 북포털 리브로의 주식을 7.66% 소유하고 있다.

한편 全씨의 별채는 1987년 4월 대지 94평에 연면적 56.5평의 주거용 건물이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지어졌으며 주차장과 창고를 갖추고 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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