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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암장 용의자/경찰 조사중에 달아나/유족신고로 붙잡고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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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성남=이철희기자】 건축자금을 빌리러 나간뒤 콘크리트계단밑에서 암매장된 시체로 발견된 박익수씨(42)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가족들의 신고로 검거됐으나 경찰조사를 받던중 감시소홀을 틈타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일 박씨 유가족들에 따르면 박씨가 평소 안면이 있는 신정우씨(35)에게 집을 저당잡혀 돈을 빌리기 위해 외출한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22일 실종신고를 내고 신씨를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경찰은 이에 따라 신씨를 연행조사하던중 26일 오전 4시쯤 신씨가 간질증세를 보이자 성남 양천회병원으로 옮긴뒤 감시경찰관도 남기지 않고 철수했으며 이틈을 이용,도주했다.
이와 관련,성남경찰서 한성철 형사과장은 『박씨 유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냈을때는 시체가 발견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단순실종으로 판단,신씨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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