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도시 지금도 교통량 포화/중동·분당·평촌등 체증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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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길뚫어도 97년엔 막혀/국토개발연,추가대책 제안
신도시 부실공사가 사회적 물의를 빚고있는 가운데 신도시건설에 따른 교통난이 심각해 이를 해소하기위한 추가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개발연구원이 분석,건설부에 제출한 「수도권 신도시건설에 따른 향후교통소통전망」에 따르면 서울과 5개 신도시를 잇는 교통망은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현시점에서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계획중인 38개 도로의 신설·확장작업이 완료될 경우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97년께에는 교통소통정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분석됐다.
신도시별로는 서울∼일산,서울∼부천 중동방면의 경우 이미 평균교통혼잡도(통행량을 도로설계 계획통행량으로 나눈 수치)가 1.39,1.19를 각각 나타내고 있어 교통량이 도로 설계용량을 크게 넘어선 상태이고 서울∼분당은 0.95,서울∼평촌·산본은 0.94로 포화상태(혼잡도=1)에 거의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입주 초기인 93년에는 도로 신·증설 등으로 혼잡도가 현재의 E(0.9∼1.0),F(1.0초과) 수준에서 B(0.3∼0.6)∼E(0.9∼1.0)수준까지 낮아져 교통소통형편이 좋아질 전망이나 97년에는 다시 D(0.8∼0.9)∼E(0.9∼1.0)수준으로 떨어져 현재와 비슷한 체증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평촌·산본지역의 경우 도로의 신·증설에도 불구,91∼97년 사이 교통혼잡도는 계속 포화상태에 근접한 E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현재의 도로망신설·확장계획만으로는 원활한 교통소통이 어렵다』며 ▲94년까지로 예정돼 있는 신·증설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추가확장계획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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