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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연패 곰 구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꼴찌 OB가 김형석(29)의 결승타에 힘입어 태평양을 4-3으로 제압하며 8연패의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OB는 19일 태평양과의 잠실경기 6회말 3-0으로 뒤진 상황에서 4번 김형석의 우중간 2점 홈런에 이어 대타로 나선 5번 김종석(20)이 올시즌 일곱 번째(통산1백14번재) 랑데부 홈런을 터뜨려 태평양 선발 박은진(27)을 끌어내렸다.
김형석은 연장 10회말 2사주자 1, 2루에서 태평양 구원투수 최창호(25)의 제4구 몸쪽 직구를 우전 굿바이안타로 연결시켜 8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6회말 동점홈런을 터뜨린 김종석은 90년 보성고를 졸업한 연습생 출신으로 손목 힘과 탄탄한 체격(1m84㎝·83㎏) 및 선구안이 좋아 장래 OB의 거포로 주목받고 있는 기대주.
한편 빙그레는 장종훈(24)의 결승홈런과 에이스 한용덕(27)의 역투로 선두 해태의 7연승을 저지하며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장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해태선발 이강철(25)의 제4구를 쳐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홈런 18개를 기록, 홈런더비 단독선두에 나섰으며 한은 강종훈의 지원포로 시즌 다섯번째 완투승을 따내며 8승 고지에 올랐다.
해태의 이순철(30)은 이 경기에서 김일권(35) 김재박(37·이상 LG)에 이어 통산 2백 도루를 성공시켰다.
한편 대구경기에서는 올 시즌 삼성과의 대결에서 6연패를 기록한 LG가 장단 12안타를 터뜨려 8-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4명의 투수를 내보냈으나 불붙은 LG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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