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휴일 교통사고 8백여명 사상/하루 38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과속버스 논바닥 굴러/춘천/철로서 버스­열차 추돌/경주/승합차 40m 언덕 추락/부산
일요일인 16일 전국에서 5백8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38명이 숨지고 7백84명이 부상했다.
【춘천=이찬호·고대훈기자】 16일 오후 7시쯤 강원도 춘성군 서면 안보2리 소양모텔앞 경춘국도에서 승객 46명을 태우고 춘천을 떠나 서울로 가던 삼용여객 경기5차 1007호 직행버스(운전사 황두식·47)가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7m아래 강변 논바닥으로 굴러떨어져 승객 박상돈씨(30·서울 면목동 98의 29)등 5명이 숨지고 이민종씨(27·서울 잠실동 우성아파트 1동 905호)등 42명이 중경상을 입고 춘천 성심병원등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버스가 앞서가던 번호를 알 수 없는 베이지색 포니 2 승용차가 갑자기 U턴하자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가 다시 바로잡으면서 중앙선을 침범,반대차선 가드레일·전주를 들이받고 낭떠러지로 굴러 일어났다.
사고 버스승객들은 대부분 휴일을 맞아 춘천에 놀러왔던 사람들로 사고가 나자 깨진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경주=김영수기자】 16일 오전 9시50분쯤 경북 경주시 황성동 동해남부선 철로에서 포항공영 엔지니어링소속 서울5나 7964호 버스(운전사 김경호·32)와 대구기관차사무소 소속 부산발 포항행 제764 비둘기호 열차(기관사 장병천·52)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승객 김은석(22·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187)·정경완(23·경북 포항시 해도1동 1의 305)씨,운전사 김씨의 아들 영빈군(4) 3명이 숨지고 이영진씨(27·포항시 대도동 106의 6)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승객들에 따르면 동국대 경주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회사체육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직원·가족 32명을 태우고 경주쪽으로 가던 버스가 갑자기 방호철책을 부수며 철로로 뛰어들어 레일을 타고 달리는 순간 뒤따라오던 열차가 뒷부분을 들이받아 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는 것.
【부산=강진권기자】 16일 오전 10시40분쯤 부산시 장림1동 금산농원 음식점 부근 산길에서 나들이 가족 17명을 태운 부산5가 7183호 승합차(운전사 강맹수·51·장림2동 615의 239)가 40m 아래로 굴러떨어져 유용자씨(30·여·장림1동 641의 440)가 숨지고 유씨의 아들 김준환군(6),권오향씨(32·여·장림1동 641의 440) 등 17명이 다쳤다.
운전사 강씨에 따르면 좁은 산길을 따라 금산농원쪽으로 올라가던중 굽이길에서 마주내려오던 승용차에 길을 비켜주는 순간 앞바퀴가 길밖으로 벗어나면서 차량이 길아래로 굴렀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