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미국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미국인의 높은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제4회 IBA회장배국제야구대회에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미국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윤찬억(23)의 당찬 포부다.
윤은 14일 소련과의 첫 경기에서 5번 타자로 등장, 희생플라이 2개로 2타점을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윤은 NCAA(미 대학체육협회)와 쌍벽을 이루는 NCIA(미 대학체육연합)소속 4백개 대학2천명의 선수 중에서 뽑힌 20명에 포함돼 뛰어난 기량을 가늠할 수 있다.
현재 벌라스 벱티스트대학 역사학과 졸업반인 윤은 지난해 대학월드시리즈에 진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은 지난해 홈런12개 포함, 타율4할을 기록했다.
미국대표팀의 한크 버브리지 감독은 『윤은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뛰어난 배팅감각 등 야구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라고 극찬.
지난84년 미국에 이민간 윤은 전곡국민학교-중앙중 재학시절, 리틀 야구선수로 활약해 한국대표로 국제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한국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익혔다.
미국에 이민간 윤은 곧바로 휴스턴에 있는 스프링우드 고교에 입학, 서투른 영어와 다른 피부색깔로 인해 놀림을 당했으나 야구를 잘하게되자 이때부터 학교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생으로 떠올랐다고. <장훈 기자>장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