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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환자는 늘고, 보험은 줄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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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다. 지난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2005년 총 사망자 24만6000명 중 6만5000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의 26.7%이며 이것은 2위 뇌혈관 질환 3만1000명(12.7%), 3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1만9000명(7.9%)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1일 평균 179명이 암으로 사망했으며 4명의 사망자 중 한명이 암 환자였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매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1995년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자 수는 110.8명이었으나 2000년 122.1명, 2005년 134.5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대기오염 심화 및 인구 노령화의 진전 등으로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위암, 간암, 폐암 등 주요 암 사망자의 비율을 보면 1995년의 경우 위암 사망자 비율이 26.5%로 가장 많고 간암(22.0%), 폐암(18.9%) 순이었으나 2005년에는 폐암 사망자가 28.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폐암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22.6%). 간암(22.5%) 사망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암 발병 이후 관찰 생존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1년간 61.4%, 2년간 49.3%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5년간 50.9%의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즉, 치료만 잘 받는다면 암 발병 후에도 완치 또는 생명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치료자금이 문제인데 고가의 검진비 및 약제비뿐만 아니라 소득 상실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하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암보험 제대로 알고 들자=지난 2005년부터 암 등 고액 중증 질환에 대하 국민건강보험 지원이 확대되어 암환자의 치료비 부담률은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치료비용 자체가 고액화되고 있으며 소득상실에 대한 가정경제의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에 암보험에 대한 관심을 높은 편이다.

1980년 우리나라에서 암보험이 최초로 판매된 이후, 지난해 9월말 현재 생보사가 보유한 암보험의 총 계약건수는 802만건으로 15세이상 국민 5명당 1명이 암보험에 가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보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암 관련 보험은 암 전용 보험 17종류, 암 특약 보험 144종류다. 하지만 생보사들의 경우 지난 2005회계년도에 암보험에서 3700억원의 손실을 입는 등 수익이 악화되고 있어 암보험에 대한 신규 판매가 중단되는 등 암보험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암보험 상품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환경 변화에 따라 생명보험협회는 암보험에 가입하려는 보험소비자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고 가입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홈페이지(www.klia.or.kr)에서 암보험에 대한 정보를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 제공하는 정보는 △암보험의 주요 보장내용 △가입시 유의사항 △암보험 및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 등이다.

생보협회는 암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보험소비자들이 각 보험회사별 암보험상품의 비교자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등 소비자 편익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보험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암보험에서 암진단비란 보장개시일 이후 암으로 진단이 확정되었을 때 지급되는 자금을 말하며 암 입원비는 보장개시일 이후 암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암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통상 4일이상 계속 입원하였을 때 입원1일당 지급되는 자금이다. 암 수술비는 보장개시일 이후 암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암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수술을 받았을 때 지급되는 자금을 말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암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 개시일이 계약일을 포함해 91일째부터라는 점을 유의해야 하며 암 보험금은 보장 개시일 이후 발생한 암에 대해 한차례만 지급하고, 일정 기간에 암이라는 확정 진단을 받았을 때는 보험금의 50%만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며 가입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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