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상표 수출 증가세/전자등 늘었으나 섬유·신발은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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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출기업의 45.3%
수출상품에 자기상표를 붙여 수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나,아직 전체수출기업중 절반이상은 남의 상표를 빌려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무역협회가 지난달에 1천5백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출산업실태분석에 따르면 수출상품에 자기상표를 붙여 수출하는 경우는 ▲가전제품이 전체수출업체의 35.3% ▲플래스틱제품이 70.3% ▲섬유제품 12.1% ▲신발 4.6% 등으로 전체 평균 45.3%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의 32.5%에 비해 12.8%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품목별로는 가전제품의 자기상표수출이 지난해 19.2%에서 올해 35.3%로 늘어난 반면 섬유제품은 작년 14.7%에서 올해는 12.1%,신발은 11%에서 4.6%로 각각 떨어져 이들상품의 해외브랜드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유럽과 동남아수출에서 자가브랜드 비중이 높은 반면 대일본·북미수출에서는 비중이 낮았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현지 유통업체의 규모와 영향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커서 국내수출업체가 수출을 이들 외국유통업체의 마키팅력에 거의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는 이에 대해 『최근 대미·대일수출이 부진한 이유중 하나로 과다한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으로 인한 수출의 자생력 부족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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