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건강 어린아이 업어주면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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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대상을 가질 것」. 이것은 이규학 박사(미 머시의학재단 방재의학 연구소장·방재공의학)가 일러주는 노인 건강유지 비결 제1조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교육원이 5일 시민무료공개강좌로 마련한「전자기파와 우리 건강」강좌에는 약2백명이 참석했는데 강의가 끝난 후에도 질문이 끊이지 않는 등 노인 건강문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강사로 나온 이 박사에 의하면 우리 몸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는 보통 25Hz.잠잘 때는7Hz로 낮아지며 깊은 잠에 빠졌을 때는 4Hz로 더욱 낮아진다. 그러나 60세가 넘으면 보통 때도 15Hz 정도로 떨어진다는 것.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뭔가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이 박사의 주장. 손자든, 학문이 든, 취미생활이 든, 종교든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사랑함으로써 스스로 정열이 생겨나 전자기파가 높아져 따뜻해지며 건강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는 전자기파가 강렬해 노인일수록 어린이를 안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 특히 노인들이 어린이를 업어주는 것은 척추를 자극, 세포를 신선하게 해주므로 하루 1시간 정도 업어주라고 그는 권한다.
잠을 잘 자는 것도 건강을 지켜나가는 비결 가운데 하나.『수면시간이 짧은 것은 사랑을 덜해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잘라 말한다.
엘리베이터 염이라든가 전기콘센트 근처, TV앞에 노인들이 잠자리를 펴는 것은 절대 금물. 그곳에서 나오는 전자기파가 인체에 흡수돼 감이 오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자리는 벽 쪽보다는 방한가운데가 좋으며, 구리로 된 망창을 철물점에서 구입하여 1.5m폭으로 세겹으로 접어 요밑에 깔고 자라는 것이 그의 충고. 이는 구리망이 주위의 전자기파를 흡수해 인체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남자의 경우 TV와의 거리가 1m 이내인 곳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이 술을 40회 먹은 것과 같은 정도로 생식 작용을 낮춘다』고 말하고 반드시 2∼3m 떨어진 곳에서 잠잘 것을 권했다. 만약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 구리 망으로 TV를 씌워 놓으면 된다는 것.
이 박사가 노인 건강에 보탬이 되는 운동으로 추천한 것은 단전호흡. 단전호흡은 아랫배가 많이 나와 척추나 관절에 무리를 가져오는 것을 막아주며 남성노인들이 걸리기 쉬운 노인성 실금증(오줌 지림)을 막는데 보탬이 된다.
이 박사는『나이가 들면 샴푸·머리염색·알루미늄 밥솥 사용 등이 기억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노인성 치매증 방지를 위해 이를 사용하지 말거나 머리 염색시는 반드시 두피에 먼저 기름을 바른 후 사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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