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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힘…오스트리아 지난해 250주년 행사 120만 명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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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세계적인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아직도 조국 오스트리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그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여러 축제에 12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던 것이다.

행사를 주관했던 측은 이런 인파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역대 축제 중 최다였다고 밝혔다. 행사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페터 마르뵈는 "각국에서 사람이 몰려 순수익 1500만 유로(약 180억원)를 남겼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 시와 함께 행사를 주최했던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마하엘 호이플 시장도 대성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차르트 행사를 저속하게 만들지 않았고, 사람들을 지루하게도 하지 않았으며,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금세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비결을 털어놓았다.

지금까지 약 3000가지의 행사가 열렸는데, 몇몇 축제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지난달에는 그가 어린 시절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알레그로(빠른 템포의 곡) 악보가 잘츠부르크에서 발견돼 당시의 악기로 연주되는 이벤트가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최 측은 남은 기간에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내다봤다.

모차르트 탄생 축제는 전 세계적으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붐도 일으켰다. 50여 개 국가에서 열린 250주년 탄생 행사에서 수백만 명이 참가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모차르트 축제가 큰 성공을 거두자 오스트리아는 벌써 '심포니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제프 하이든의 사망 20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의 사망 200주년은 2009년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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