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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의 정성이 스민 '혼의 한식'

중앙일보

입력

고급 생활 도자기로 이름난'광주요'가 운영하는 한식집. 가온은'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모(母)기업의 비전과 맞닿아 음식맛과 인테리어·서비스가 남다르다. 요리에 맞춰 광주요에서 만든 전용식기 하나 하나엔 도공의 정성과 혼이 스며있다. 가운데의 옛말인 '가온대'에서 따온 순우리말 상호 또한 정겹다. 맛과 멋의 중심이라는 자신감의 표출인가.

"한식당이야? 고급 카페야?" 기왓장, 대나무 등으로 꾸민 다른 한식당과는 가온은 달리 세련되고 모던한 외관이 눈에 띈다. 창틀을 모티브로 한 1층 입구 문을 열자마자 실내가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주방이 눈에 띈다. 한식집이라 요리사들도 한식 전문 요리사들로 구성되었을 법 한데 실은, 서양요리 전문가 출신들이다. 고정관념을 깨고 실력있는 서양식 요리사를 뽑아 2년간 전국을 4바퀴나 돌며 한국요리들을 배우도록 했던 것. 서양식과 한식을 엮는 역발상이 새롭다.

커다란 와인셀러와 과일주가 담긴 유리병 실내장식은 은근한 멋을 준다. 4년 전 오픈할 때부터 있던 유리병 속 과일주들은 이제 숙성돼 맛이 제대로 뱄다.

2층과 지하로 가는 계단을 오르다 보면 이 집의 트레이드 마크인 색동 아크릴벽이 눈부시다. 신문지를 쌓아 예술적으로 꾸민 벽, 각종 곡물들을 담은 통유리벽도 한국스럽다. 신문벽은 습기와 냄새제거에도 제격이라고.

지하1층은 8개의 룸으로만 꾸며져 있다. 황토벽.나무벽.무쇠벽, 그리고 패브릭 벽지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이 벽지도 광주요의 벽지 브랜드인 '자비화' 제품. 방석 하나에도 손으로 지은 조각보를 사용할 정도로 세심함을 기울였다. 이 독립적인 지하 공간엔 주말마다 상견례 모임이 몰린다.

세계화를 꿈꾸는 이 집 음식맛을 어떨까. 직접 담근 장은 물론, 신선한 재료에서 뽑아낸 육수 등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한다. 그래서 가온의 음식은 '깊은 맛을 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곳 대표음식은 홍삼과 오골계가 들어간 홍계탕. 홍삼을 달인 물에 오골계.자연송이.전복 등을 넣어 끓인 탕으로 쌉싸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천삼.지삼.양삼 등 홍삼의 등급에 따라 가격과 맛도 달라지는데 9만9000~29만9000원대다.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VIP접대용 맞춤요리로 인기. 미리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다. 최소 3일 전에 예약해야 먹을 수 있는 천홍계탕은 환자용 보양식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전복갈비찜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메뉴. 활전복과 갈비를 찐 것으로 부드러운 맛을 낸다. 가온의 손님중 30%는 외국인이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은 맛의 부담이 없는 전통 한국요리에 반해 "원더풀"을 연발하는데, 특히 "한국요리는 와인과도 묘하게 잘 어울린다"고 입을 모은단다. 가온은 광주요에서 출시한 전통주 '화요'와 함께 200여종의 와인, 사케 등 해외주류도 구비해 놓았다. 2층에 전시된 광주요 작품들을 구경하는 것은 덤이다.

해물파전·도토리묵 무침·갈비찜·된장찌개 등과 광주요가 개발한 내열자기에 지어 낸 내열솥밥, 백합초무침도 맛나다. 점심 정식 세트는 2만원~3만원대며 육개장·만둣국·생선조림·불고기 정식도 1만원대다. 저녁 세트는 6만원~10만원대. 영업시간은 점심 12시~2시30분, 저녁 6시~10시다. 도산공원 정문 왼쪽. 02-3446-8411~2 www.thegaon.com

※ 이벤트 : 한식 식사권 드립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한식당 '가온'과 '비단'의 식사권(5만원 상당)을 독자 20명에게 증정한다. 점심에 가면 2명이 충분히 식사할 수 있다. 23일까지 우편(서울 중구 서소문동 58-9 중앙빌딩 프리미엄 이벤트 담당자 앞)이나 온라인(www.jjlife.com)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25일 온라인 공지 및 휴대폰 문자로 개별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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