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과학으로 생각한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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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과학으로 생각한다(이상욱.홍성욱.장대익.이중원 지음, 동아시아, 336쪽, 1만4000원)=자연과학을 통해 탐험하는 인문학과 예술, 사회과학의 세계. 인공지능과 양자이론, 진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학문 간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1997년 이후 한국사회의 성찰(김동춘 지음, 길, 554쪽, 2만5000원.사진)=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인 지은이가 IMF 외환 위기 이후 한국 사회에 나타난 여러 현상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했다. 민주화 피로 현상과 경제적 삶의 급속한 양극화 등 눈여겨볼 만한 진단이 꽤 있다.

◆석유, 욕망의 샘(김재명 지음, 프로네시스, 196쪽, 9000원)=석유를 기반으로 한 기술문명의 발달과 석유 이권을 둘러싼 전쟁사를 훑어본다. 미국과 이에 대항하는 반미 석유 카르텔의 충돌로 빚어질 수 있는 세계적 석유 위기 가능성도 분석한다.

◆중동의 비극(배리 루빈 지음, 유달승 옮김, 한울, 400쪽, 1만9000원)=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거듭된 유혈사태를 비롯한 중동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은. 보수적인 시각의 지은이는 "아랍 세계는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등을 추구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급진주의를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에이블 아트(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 엮음, 주윤정.최민순 옮김, 사회평론, 207쪽, 1만2000원)=일본의 에이블 아트(Able Art) 운동, 영국의 장애예술 운동 등 시민운동 차원에서 벌어지는 장애인 예술 활동을 소개했다. '장애는 차별의 근거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움의 원천'이라는 개념이 바탕이 됐다.

<문학·교양>

◆내가 만난 인도인(김도영 지음, 산지니, 260쪽, 1만3000원)=델리대 동아시아과 교수인 지은이가 19년 간의 인도 생활에서 터득한 인도인과 인도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풀어놓았다. 미신.권력지향.관대함등 13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야간열차(에릭 파이 지음, 김민정 옮김, 푸른숲, 296쪽, 1만2000원.사진)=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네 귀퉁이를 유랑하는 신비의 야간열차 여행. 20세기 현대문명에 대한 묵직한 성찰이 배경에 깔려 있다.

◆jazz it up! 3(남무성 지음, 고려원북스, 280쪽, 1만5000원)=재즈평론가 남무성씨가 쓰고 그린 '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100년'. 1950~60년대 퓨전재즈.모던재즈 명반과 흥미로운 야사로 재즈의 역사를 복원한다.

◆렘브란트, 마지막 그림의 비밀(알렉산드라 구겐하임 지음, 지식의숲, 324쪽, 1만원)=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를 단초 삼은 역사소설. 그림 한 점을 완성시키기까지의 지난한 과정과 화가의 열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드림버스터(전 2권,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프로메테우스, 각 416쪽.368쪽, 각 9500원.9000원)=인재들의 두뇌를 영구보존한다는 목표 아래 사형수 50인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나이트메어'라는 실험이 실시된다. SF에 사회비판적 요소를 솜씨 좋게 섞은 독특한 소설.

◆그곳에는 눈물들이 모인다(이상섭 지음, 창비, 252쪽, 9500원)=2002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한 지은이의 신작 소설집. 거제도에서 나고 부산에서 자란 작가답게 바다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들이 많다. 그러나 여기에서 바다는 낭만적 공간이 아니라 비루한 삶의 터전이고 치열한 생활의 전장이다.

◆흰 방울새와 최익현(정현기 지음, 푸른사상, 200쪽, 1만원)=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일상 속의 경험을 시로 묶었고 각 시편마다 번호를 매긴 뒤 그날 있었던 일이나 감상 따위를 날짜와 함께 적었다. 시는 일지가 되고 기록이 되어 마침내 한 개인의 역사가 된다.

<경제·실용·어린이>

◆재미있는 미래 과학 이야기(김수병 글, 유남영 그림, 가나출판사, 160쪽, 8500원)=인간 복제, 줄기세포, 휴먼 로봇, 연료 전지 등 미래 세계를 만들 과학 이야기를 모았다.

◆프렌드십(톰 래스 지음, 정준희 옮김, 해냄, 196쪽, 1만원.사진)=회사 내 친구관계가 개인의 업무성과, 나아가 기업의 경영 실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회사생활에서 꼭 필요한 '바이탈 프렌드(vital friend)'를 동기부여형.옹호형.가교형.각성제형 등 8가지로 분류했다.

◆추운 밤에 여우가(미국 민요, 피터 스피어 그림, 김연수 옮김, 열린어린이, 44쪽, 9500원, 4세 이상)='추운 밤에 여우가/달님께 밝은 빛 달라 하네'라는 미국 민요에 서정적인 연필화를 곁들였다.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