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한국여의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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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양실)가 소외된 계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온 사람들에게 주는 제1회 한국여의 대상 수상자로 의사부문에 조수정씨(69·춘천애민보육원장), 비 의사 부문에 최신덕씨(46·보사부 부녀복지과장)가 각각 선정됐다.
조씨는 지난 50년 서울여의대(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직후부터 춘천에 애민보육원을 설립, 40여년동안 무료진료 봉사활동과 함께 6백여명의 고아를 친자식처럼 길러냈다.
빈농·무의탁노인·청소년가장 등을 위한 무료진료활동과 장학사업에 병원수익금을 몽땅 털어 넣은 조씨는『이제 보육원은 가업이 됐고 아마 자식들이 이 일을 이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2년 공직에 발을 디딘후 윤락녀·기지촌여성·영유아사업 등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최씨는『수상자격이 없다』고 겸손해하며『윤락녀·미혼모·가출소녀외에 특히 저소득 모자에 대한 우선적 보호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저소득모자 층은 행정적으로 생활보호대상에서도 제의돼 있을 뿐더러 자신들의 권익을 주장할만한 조직이나 대변자도 없는 딱한 계층이라고 말한 최씨는『앞으로 이들을 위한 지원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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