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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희섭·봉중근 "방학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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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앞둔 메이저리그는 지금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내년 시즌 '풀타임 빅리거'를 노리는 최희섭(24.시카고 컵스.사진(左))과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사진(右))은 쉴 겨를이 없다. 이들은 지금 '상하(常夏)'의 중미를 찾아가 구슬땀을 흘리며 현지 리그에서 뛰고 있다.

◇최희섭의 두가지 숙제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마가야네스에서 뛰고 있는 최희섭은 두가지 숙제와 씨름하고 있다. 하나는 변화구 공략, 또 하나는 왼손투수 공략이다. 최희섭은 올 시즌 내내 변화구 공략에 애를 먹었다. 메이저리그 톱 투수들의 절묘한 변화구에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최희섭은 그래서 변화구 투수가 많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를 훈련지로 택했다. 최희섭은 지난주 여섯경기에서 22타수 9안타(타율 0.409), 3홈런, 7타점으로 윈터리그 '이 주일의 선수'에 뽑혔다. 11일 현재 타율은 0.320. 변화구는 물론 좌완투수의 투구까지 눈에 익고 있다는 얘기다.

◇봉중근의 선발 수업

봉중근의 목표는 '노련미 쌓기'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로 건너간 이유도 풍부한 투구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내년 시즌 선발로 뽑히기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존 슈어홀츠 브레이브스 단장도 "모든 불편 사항은 구단에서 해결할 테니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데 주력하라"고 특별 주문했을 정도다.

브레이브스가 운영하는 자이언츠팀에 합류한 봉중근은 지난 2일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며, 9일에는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10일에도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잦은 비로 인해 당초 계획한 이닝 수를 못 채우고 있지만 투구 내용은 합격점이다. 마이크 햄턴.러스 오티스.호라시오 라미레스 등에 이어 봉중근이 내년 브레이브스의 선발 투수를 꿰찰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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