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의 새 스승 'Mr. 트리플 악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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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左)가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체육인 신년 인사회에서 박태환과 함께 선수들을 대표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새 코치와 함께 세계 정상을 노린다.

지난해 김연아가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3개월 동안 안무를 지도했던 브라이언 오서(45.캐나다)다.

그는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가 프리 스케이팅 때 선택한 '종달새의 비상' 안무를 만든 장본인이다. 오서는 1984년 사라예보 겨울올림픽과 88년 캘거리 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에서 각각 은메달, 8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였다.

특히 그는 김연아가 세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반드시 익혀야 할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의 대가로 현역시절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연아가 오서 코치를 선택하게 된 것은 빙상연맹의 지원 덕분이다. 빙상연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7000만 원을 훈련비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5개월간 김연아를 지도했던 박분선(30) 코치는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연아와 계속 함께하지 못해 서운하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코치에게 배우는 게 당연하다"며 "보기 드문 능력을 가진 만큼 꼭 훌륭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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