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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경제가 꽃피는 송파

중앙일보

입력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송파의 새해는 분주하다. 서울 지자체 중 첫 여성 구청장이 이끄는 송파구의 새해는 어떻게 달라질까.


# 교통체증과 매연·소음은 그만

송파구는 현재 구 면적의 30%에 해당하는 300만여 평의 대규모 사업을 추진중이다. 잠실 일대 재건축사업, 장지택지 개발사업, 문정지구 개발 등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의 모습과 지도가 바뀔 전망이다. 송파구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교통.환경 부작용을 최소화, 주민들이 웃으며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잠실 아파트 단지에는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가로수는 목백합으로 교체, 올림픽로 주변시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도로에서 유발될 수 있는 소음 피해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또 거여.마천 지역 등 재정비 촉진지구는 역사와 전통을 복원한 작은'문화촌'으로 개발된다. 학생들의 현장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청량산과 성내천 개발 사업도 시작한다.

위례성길~마천동 도로개설 공사도 재개한다. 탄천 제방로 확장공사를 추진하는 한편 지하철 3호선 연장공사를 조기 완공한다. 9호선 조기착공을 위해 건교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큰 걱정거리인 교통체증 줄이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 여가를 즐기는 문화의 도시로

송파구는 몽촌토성과 석촌동 백제고분 등 역사유적을 비롯해 아시안게임(86년).서울올림픽(88년)을 치르면서 국제규모의 체육시설을 구비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찾아 즐길 수 있는 마땅한 공연장 등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새해를 '문화시설 확충 원년의 해'로 정했다.

아시아공원에 2010년 완공 목표로 문화예술센터를 착공한다. 현재 격년제로 여는'한성백제문화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영국 에딘버러, 독일의 하노버 축제에 버금가는 국제적 페스티벌로 육성한다. 특히 올림픽공원 담장을 개방하고 인근 위례성길에 '카페 거리'를 조성한다.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포켓공원'을 만들어 연중 언제나 주민들이 B-boy의 공연이나 전문 예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파구의 명물인 석촌호수와 성내천에 야간조명을 설치, 매년 벚꽃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주민들이 재즈 등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세웠다.

# '경제발전의 메카' 도시로
개발 유보 지역이었던 문정지구가 '비즈니스 메카'로 변신을 꾀한다. 첨단 경제단지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로 38만 평 규모로 조성될 문정지구는 동부지방법원.검찰청 등과 미래형 업무단지,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 등이 들어선다.

우선 5만3500평에 동부지방법원.검찰청 등 법무 관련 6개 시설이 계획돼 있다. 상반기 내에 개발계획(안) 주민 열람과 환경.교통 영향평가 등을 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대지 조성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관공서 부지 인근에 자리잡을 미래형 업무단지는 IT(정보기술).BT(바이오 기술).ET(환경산업 기술) 등 친환경 미래형 업무단지로 조성해 특성화 타운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15만4000평의 부지에는 서울동남권 유통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물류단지와 전문상가단지가 결합한 활성화 단지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문정지구 개발은 2013년께 끝날 전망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문정지구는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면서 자족기능을 갖춘 서울의 새 중심축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순 구청장은"친환경도시, 경제도시, 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새해를 복지도시 송파구를 만들기 위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최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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