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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이야, "팔아라" 의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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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국내 증권사에선 찾아보기 드문 '매도'의견 기업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8일 현대오토넷에 대해 '매도'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현대오토넷은 고평가 상태인 데다 실적 전망도 어둡다"며 "적정주가를 5000원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오토넷 주가는 급락, 전날보다 11.85% 떨어진 8110원에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에서 따르면 국내 증권사 보고서 중 '매도'의견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도 보고서는 11월 삼성증권의 KT하이텔 매도 보고서와 2월 메리츠 증권의 다음커뮤니케이션 매도 보고서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심심찮게 매도 의견을 내놓는다. 크레디 리요네 증권(CLSA)이 5일 LG카드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고, 지난해 연말 골드만삭스도 기아차 매도 보고서를 냈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기관들이 보유중인 종목에 대해 '매도' 보고서를 내면 주문이 끊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업체로부터도 밉보여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매도'의견을 내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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