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국회의장 "정·재계 모여 '사회협약' 국회가 적극 나서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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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정(사진) 국회의장은 'IT 해외청년단 1만 명 양성론'에 대해 '사회협약'을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기존 해외 봉사단 참가자들이 병역 문제로 고민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병역제도 개선을 언급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개선안에는 병역 복무 단축 외에 여러 아이디어가 포함될 수 있다. 현재의 병역법으로도 공익근무나 대체복무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 해 1만 명에게 병역 특혜를 준다는 시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특히 어려운 나라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군 복무 못지않게 힘들다. 국회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

-취업난도 문제다.

"청년실업 문제는 온 국민의 관심사다. 이제는 정부와 정치권이 앞에서 끌고, 국민과 재계가 힘껏 밀어주는 국가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와 국회.재계가 한자리에 모여 '사회협약'을 맺어야 한다.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해외협력단의 우수한 인재들을 온 국민이 키우자는 취지다. 대선을 준비하는 분들도 IT 협력단을 공약으로 내세운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사회협약도 가능할 수 있다."

-사회협약이 성사되면 많은 걸림돌이 풀릴 것 같다.

"병역과 취업 외에도 대학 학점이나 취업 때 경력 인정 등 다양한 지원책이 있을 수 있다. 정부와 언론.시민단체.재계가 손잡고 국가 어젠다로 추진하면 국회도 적극 밀어줄 것이다.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국회가 앞장서 관련 부처나 재계에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권고할 수도 있다."

-IT 청년단이 우리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보나.

"한국은 수출주도형 경제인데 품목과 수출지역이 제한적이다. 다양한 품목과 국가로 수출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 그러려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청년단은 우리 경제의 소중한 해외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청년단의 주업무는 봉사활동이 될텐데.

"우리도 이제 세계 11위 경제규모를 갖췄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라로 도약해야 한다. 청년단은 우리가 '글로벌 봉사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별취재팀=홍승일(팀장)·이원호·김원배(경제부문), 최원기(국제부문), 김민석·이가영(정치부문) 기자, 신창운 여론조사 전문기자, 베이징=유광종, 카이로=서정민, 워싱턴=강찬호,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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