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POP 콘서트 동행 취재] ④공연 1시간 전, 스타대기실에선 무슨 일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오후 5시30분. 'K-POP 수퍼라이브 콘서트'가 1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지속가능한 한류를 도모하는 옴니버스 공연. 무대가 서는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수퍼아레나에선 벌써부터 열기가 느껴진다. 혹시 스타의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공연장 앞은 두 세 시간 전부터 문전성시다. 같은 시각, 무대에 오를 스타들은 어떤 표정일까. 공연 1시간 전, 스타의 대기실을 엿봤다.

#테이는 '낙서'중

6일 오후 5시 30분. ‘K-POP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1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가수 테이는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수퍼아레나 돔경기장 출연자 대기실에서 “낙서하고 있었어요.”라며 살짝 웃어보였다.

가장 먼저 테이 대기실 문을 열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 적고 있다. 동선을 확인하나? 공연전이라 민감할텐데. 긴장하면서 물었다. "뭐하고 있었어요?" "아, 이거요? 그냥 심심해서 낙서하고 있었는데요." 큰 눈을 껌뻑이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너댓 번 일본 팬들과 만났다. "많이 떨리지는 않아요. 편안한 마음으로 하려구요."

#백지영 "컨디션 최고예요"

"아, 어서오세요." 백지영이 반갑게 맞아준다. 야윈듯 더 예뻐진 백지영. 첫 무대를 연 후배 슈퍼주니어 공연을 보고 있던 참이다. 일본 무대는 이번이 처음. 그런데 왠지 느낌이 좋다.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거든요." 표정이 환하다. 기분좋은 눈웃음에 자신감이 담겨 있다.

#휘성 "좀 있다 다시 걸게"

세 번째로 들른 휘성 대기실. 어디 갔지? 매니저가 찾아나선다. "통화하나 봐요." 마침 복도 끝에서 휘성 목소리가 들린다. 통화중이었는데 방해했다. "거의 다 끝났어요(좀 있다 다시 걸게)." 싫은 내색 없이 씨익 웃는다. 몇 차례 일본 무대 경험이 있지만 "오늘은 특별히 더 잘하고 싶어요" 욕심을 낸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 기회가 올 것같아요. 그래서 오늘 더 열심히, 꼼꼼하게 하려구요."

#신화 "우리들은 신홥니다!"

마지막 투어 코스는 신화 대기실. 살짝 열린 문 옆으로 머리를 만지는 이민우가 보인다. "잘하겠습니다!" 불끈 쥔 주먹으로 각오를 보여준다. 오랜만에 드라마 밖에서 만나는 에릭은 "준비하고 얘기해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다 같이 서는 무대가 반갑고 설레요." 그룹 막내 앤디의 얘기다. 감기 기운 있는 전진은 소파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다. 카메라를 보더니 "동영상이에요? 아, 준비를 하고 해야…." 긴장한다. 그냥 그대로도 완벽한데…. "6명이 다 같이 모인다는 게 참 좋아요." 소속사 대표가 그렇게 자랑하더니. 의리파 신화 멤버들, "역시 당신들은 신홥니다!"

도쿄=글·사진 박연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