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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 연예인 합동 축하 잔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칠순을 맞은 원로 연예인들을 위한 합동 고희 축하잔치가 한국원로 연예인 상록회(회장 김석민)주최로 24일 정오 태릉 푸른 동산에서 열렸다.
이 잔치의 주인공들은 올해 또는 지난 2∼3년 사이 나이 70에 들어선 연예인들로 50여 년 전인 1940년대부터 연예활동을 해 온 배우 최성호·채 훈, 가수 김선영, 영화감독 최학곤, 연주자 엄토미·김춘환·전항종·문대환·정동헌·박정서, 국악인 이용갑씨 등 11명이다.
84년 70여명의 원로연예인을 회원으로 발족된 상록회의 이날 잔치에는 가수 김정구·신카나리아·현 인·고운봉·백설희·백난아·원방현·황금심·한명숙·김세레나·태진아, 코미디언 김희갑·송 해·남보원·백남봉, 만담가 장소팔·고춘자, 국악인 김진진·조금당씨 등 연예인들과 가족 등 2백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가 오가는 화기애애하고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
코미디언 송 해·곽규호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축하연에서 김석민 상록 회장은 축사들 통해『광대라 하여 사회로부터 괄시받던 50여 년 전부터 애써 온 원로 연예인들의 노력이 오늘날 연예공연의 발전과 전성기를 이루어 놓았다는 사실을 후배 연예인들은 명심하고 이분들의 고희를 진심으로 축하하자』고 말했다.
칠순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배우 최성호씨는 50여 년의 연기생활동안 『마부』『논개』『오염된 자식들』『물레야 물레야』등 1천여 편의 영화에 대부분 악역을 단골로 출연해 왔는데『외롭지 않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신경 써 주는 동료 및 후배 연예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답사.
이들 고희 연예인들에게는 상록 회원들과 연예인·정치인들이 마련한 공로패·기념패·표창장·상품 등 이 주어졌다.
또 이들을 축하하는 노래·원맨쇼·만담·민요·국악 등의 축하 쇼가 참석 연예인들에 의해 3시간에 걸쳐 마련됐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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