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터뷰] 행정수도 어떻게 추진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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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신행정수도 건설은 준비-계획-건설-이전의 네 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준비단계에 해당하는 올해는 도시 기본구상과 입지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특별조치법을 만들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도시 기본구상과 입지선정 기준은 지난 6일 신행정수도 연구단이 발표한 시안에서 윤곽이 드러났다. 2007년에 착공해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살 수 있는 2천3백만평 규모의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연구단은 충청권에서 땅값이 싸면서 서울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등 15개 입지 평가항목도 제시했다.

정부는 연구단이 지역별 공청회를 통해 연말까지 최종안을 만들어 오면 내년 1월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은 지난달 국회에 제출돼 심의를 받고 있다.

특별법이 통과된다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에 두개 이상의 후보지를 고른 뒤 하반기에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토지공사를 주축으로 하는 입지 조사단을 구성해 충청권에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행정수도 후보지로 충북 청원군 오송지구와 충남 공주시 장기지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니 투기꾼들의 선전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종 입지가 정해지면 정부는 2007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세우고 땅을 사들일 예정이다. 실제로 공사에 착수하는 것은 참여정부 임기 말인 2007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011년까지 공공청사를 세우고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을 건설하면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중앙 행정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권오규 단장 약력 ▶강원 강릉생(1952)▶서울대 경제학과 졸업(1975)▶미 미네소타대 경제학석사(1981)▶중앙대 경제학박사(1998)▶제15회 행정고시 합격▶세계은행 경제조사관▶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조달청장▶청와대 정책수석(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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