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후퇴로 최근 미국에 진출한 일본 회사들이 레이오프(일시 휴직)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세계 각국에 공장을 세우면서『우리가 투자한 기업은 종신 고용을 실시하고 레이오프는 있을 수 없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빅스리(GM·포드·크라이슬러) 조차 공장을 폐쇄할 정도로 극심한 불황이 닥쳐오자 상황은 달라졌다.
처음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대미 자동차 수출을 줄여 현지공장의 생산 수준을 유지했지만 정기 후퇴가 심화되자 혼 다의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미 근로자를 일시 휴직시킨 데 이어 다른 회사들도 뒤따를 채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일본국내에서는 종신 고용을 고집하면서 해외에서는 당초 약속과 달리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가차없이 근로자를 해고한다』며 반발하고 나섰고 작년 12월 미 근로자를 해고한 마쓰시타 사는 노무문제로 소송이 걸려 패소해 버렸다. 결국 일본기업은 스스로 발목을 잡아 버린 셈이다.
현재 미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모두 1천4백33개 사로 30여만 명의 현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