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안방」서 헤딩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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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산=임병태 기자】「준마」김주성이 홈구장 개막 전 축포를 터뜨린 대우가 포철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대우는 13일 부산구덕구강에서 1만여 홈구장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후반 14분 김주성이 헤딩으로 찍어 넣은 선제 골과 21분 김주성의 결정적 어시스트를 심봉섭이 골로 연결해 2-0으로 낙승했다.
이로써 대우는 2승1무(승점 5점)로 포철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으며 양 팀 역대전적에서 13승14패로 우위를 지켰다.
한편 이에 앞서 LG는 예상 밖의 고전 끝에 일화와 득점 없이 비겨 3무로 포철·유공과 함께 공동2위를 마크했다.
김주성·이태호 등 월드컵 대표와 신예 안성일 하석주 유수상 을 내세운 대우는 남기영 유동관을 투톱의 전담 마크 맨으로 내세운 포철에 고전을 면치 못해 전반에는 오히려 열세를 보였다.
김상호 이계원과 신인 박태하를 미드필더로 포진한 포철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기동력이 떨어진 대우를 몰아붙여 전반3분쯤 이기근이 노마크 찬스를 잡기도 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대우는 후반5분쯤 남기영의 찰거머리 같은 마크를 받아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이태호를 빼고 스피드가 뛰어난 심봉섭을 기용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대우는 14분쯤 포철 수비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지역 왼쪽지역의 프리킥을 이재희가 문전으로 올려 주자 우측에서 대기하던 김주성이 튀어 오르며 헤딩골을 터뜨렸고 7분 후엔 자기진영 오른쪽 필드에서 무려 50여m나치고 들어간 김주성이 수비4명과 GK를 제치고 절묘하게 센터링, 심봉섭에게 연결시켜 추가 골을 뽑아 승부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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