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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수상 남발 MBC에 "대상도 두 명 주지 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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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을 위한 시상인가?'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이 공동 수상 남발과 갖가지 특별상 시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MBC는 이 날 최우수상을 비롯해 우수상.신인상 기타 각종 특별상 부문에서 여러 연기자에게 공동으로 상을 줬다.

이 날 남자 신인상은 '궁'의 주지훈과 '주몽'의 원기준이 공동 수상했다. 여자신인상도 윤은혜.남상미가 함께 받았다.

TV부문 공로상도 '주몽'의 최완규 정형수 작가와 '맨발의 청춘'의 故 조소혜 작가가 공동 수상했다.

TV성우 부문에서도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CSI수사대'의 김영선.윤성혜가 함께 상을 받았다. PD부문 특별상은 천정명.지현우. 정려원.김옥빈 등 4명이 공동 수상했다.

특별상에서도 공동 수상이 이어졌다.

연속극 부문 특별상은 변우민.이영아.홍경민이 수상했다.

대하사극 부문에서는 오연수.허준호가 상을 받았다. 중견배우 특별상은 이계인.김자옥.김혜옥이 함께 수상했다.

남자우수상도 '주몽'의 대소왕자 김승수와 '있을 때 잘해'의 김윤석이 함께 받았다. 여자우수상도 '환상의 커플' 한예슬과 '있을 때 잘해'의 지수원이 함께 받았다. 라디오 우수상 부문에서도 공동수상이 계속됐다. '박경림의 심심타파'의 박경림과 '타블로 조정린의 친한친구'를 진행하는 두 MC도 함께 상을 받았다. 남자최우수상도 대상 수상자인 송일국과 전광렬이 공동 수상했다. 여자최우수상은 '있을 때 잘해'의 하희라와 2년 연속 여자최우수상을 수상자 한혜진이 함께 받았다.

네티즌들은 MBC의 후한 '상 인심'에 "모두가 수상자라면 따로 상을 제정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상의 의미가 퇴색했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puppymuth를 쓰는 네티즌은 "나는 대상도 두개인 줄 알았다"며 비꼬았다. 아이디 jshmedi도 '남발상'이라는 제목 아래 '상을 남발할 때 주는 상'이라고 정의해 MBC의 상 잔치를 간접적으로 꼬집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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