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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층 갈수록 줄어든다/90년 인구주택 총조사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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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가족계획 효과 출산율 떨어져/인구증가율 비해 가구수 배로/주택은 5년새 21% 많아져/창원인구 86%로 최고 급증/태백 시민은 21.3%나 줄어/강원·전남북·충북 경북 감소/서울 강남주민이 48% 차지
90인구주택 총조사는 우리의 인구구조가 「항아리형」의 선진국구조로 완전히 자리잡아감을 보여주고 있다. 자녀를 적게 낳는 경향이 정착되면서 14세 이하 인구는 주는 반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갈수록 늘 전망이다. 또 여전한 수도권 인구집중문제,인구증가율을 2배이상 웃도는 가구증가율,학교에 다닐 연령층의 인구감소 등도 앞으로의 적절한 정책대응을 요구하는 부분들이다.
◇총인구=센서스결과 90년 11월1일 0시 현재인구는 4천3백52만1백99명으로 잠정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은 센서스에는 누락,중복 등 오차가 있어 이를 조정한 것이 기준인구가 된다.
이 기준인구는 4천2백99만8천명으로 추정,센서스결과보다 52만2천명(1.2%)이 줄어 들었다.
또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연앙인구(90년 7월1일 기준)는 4천2백86만9천명으로 이것이 각종 통계상의 인구지표로 쓰여지게 된다.
센서스인구는 85년(4천44만8천명)에 비해 7.6%가 늘어난 것으로 80∼85년의 8%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전세계에서 이집트·에티오피아에 이어 23번째로 많은 것이며 전세계인구(52억9천만명)의 약 0.81%를 차지한다.
90년의 인구증가율은 0.98%로 선진국(0.46%)과 후진국(2.08%)의 중간쯤에 서있다.
인구밀도는 평방 ㎞당 4백32명으로 도시국가와 소규모 섬나라를 빼곤 방글라데시(8백3명) 대만(5백59명·89년)에 이어 세번째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21년에 5천58만6천명으로 최대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인구=6대도시의 최근 5년간 인구증가율이 다소 둔화(17.6→12.7%) 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서울은 10.3% 늘었지만 인천·광주·대전이 20% 이상 늘었다.
부산은 8.1% 증가로 6대도시중 가장 낮았다.
나머지 9개도의 증가율은 85년 센서스때(1.2%) 보다 높은 3.3%였으나 이는 경기도의 높은 증가율(28.4%)에 따른 것.
전남·강원·전북·충남·경북은 85년에 이어 계속 감소추세다.
지난 5년간 늘어난 인구는 3백7만2천명인데 이중 90.5%인 2백78만명이 서울(98만9천명)·인천(43만1천명)·경기(1백36만명)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인구비중은 85년 39.1%에서 90년 42.7%로 높아져 수도권 인구집중은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별로 보면 창원이 86.2%로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86년 시로 승격한 안산은 승격전인 85년(9만6천6백16명)에 비해 2.5배가 넘는 25만2천1백75명으로 불어나 일약 인구랭킹 20위에 올랐다.
수도권과 공단주변의 도시인구가 급증,창원외에 수원·광명·부천·구미·청주시 등이 4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태백시가 석탄산업 사양화에 따라 21.3%의 인구가 줄어든 것을 비롯,영천·나주·동해·진해·영주·제천 등 7개시의 인구가 줄어들었고 군별로는 서산읍이 시로 승격하고 태안군이 분할된 서산군이 가장 높은 감소율(60.7%)을 보였다.
◇서울시 인구=인구의 강남이동이 계속되고 있는 추세다.
강남지역 10개구중 동작구를 빼고는 모두 증가한 반면 강북은 12개구중 동대문·성북·마포·서대문·종로·중구 등 7개구가 감소했다.
강남인구는 85년 45.9%에서 90년 48.4%로 늘어났다.
구별로 볼때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양천구(54.6%),도봉구(44.7%),송파구(43%)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중구(10.4% 감소),종로구(8.5% 감소)의 감소폭이 컸다.
◇가구·주택=90년 총가구는 1천1백36만가구로 85년보다 18.7%(1백78만6천가구)가 늘었다. 이는 이 기간중 인구증가율(7.6%)을 2배이상 웃도는 것으로 핵가족화가 계속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가구원수는 80년 4.6명,85년 4.2명에서 3.8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90년 주택수는 7백37만4천호로 85년보다 20.8%(1백27만호)가 늘었다.
주택당 가구수는 전국평균 1.5가구로 나타났는데 시부에서는 한집에 평균 1.8가구가,군부에서는 1.1가구가 살고 있다.
◇인구구조=0∼14세 인구는 출생률저하에 따라 계속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급증이 예상된다.
0∼14세 인구는 80년 전인구의 34%에서 90년 25.8%로 줄었으며 총인구가 최대수준에 달하는 2021년에는 15.8%로 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80년 3.8%에서 90년 5%로 늘 65세 이상 인구는 2021년 13.1%로 급증이 예상돼 앞으로 노인대책수립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학교에 다닐 나이에 해당하는 연령층은 출산율 저하로 계속 줄 것이 예상된다.
국민학교는 이미 70년을 피크로 줄고 있고 중·고등학교는 85년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로 들어갔다.
대학교에 해당되는 연령(18∼21세)도 90년의 3백65만1천명을 최대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대학입시지옥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체적인 학령인구(6∼21세)는 80년을 최고로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변동요인=출산율은 60년의 6명에서 급격히 줄어 이미 지난 84년부터 한 여자가 평균 두명의 자녀를 갖는 이른바 대체출산력 수준이하로 내려갔다. 현재는 여자 1명이 가임기간중 낳는 평균자녀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1.6명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같은 합계출산율은 전세계평균(3.37명)은 물론,선진국평균(1.9명) 보다도 낮은 숫자다.
평균수명은 90년에 남자 67.4세,여자 75.4세로 평균 71.3세이며 2000년에는 평균 74.3세(남자 71.3세,여자 77.4세),2020년에는 77세(남자 74.9세,여자 79.1세)로 남녀간 격차가 줄며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 사망형태의 가장 큰 특징은 40대에서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이다. 한국남자의 경우 35∼39세에서 1천명당 2.89명의 사망률을 보이다가 40∼44세에는 5.37,45∼49세는 8.32로 급증한다.<박태욱기자>
□도시별 인구순위
도시 85년 인구 순위 도시 90년 인구
서울 9,639,110 1 서울 10,627,790
부산 3,514,798 2 부산 3,797,566
대구 2,029,853 3 대구 2,228,834
인천 1,386,911 4 인천 1,818,293
광주 905,896 5 광주 1,144,695
대전 866,148 6 대전 1,062,084
울산 551,014 7 울산 682,978
부천 456,292 8 부천 667,777
마산 448,746 9 수원 644,968
성남 447,692 10 성남 540,764
수원 430,752 11 전주 517,104
전주 426,473 12 청주 497,429
안양 361,577 13 마산 496,639
청주 350,256 14 안양 480,668
포항 260,691 15 광명 328,803
목포 236,085 16 창원 323,138
진주 227,309 17 포항 318,595
광명 219,611 18 진주 258,365
제주 202,911 19 목포 253,423
이리 192,269 20 안산 252,157
군산 185,649 21 제주 232,687
창원 173,508 22 군산 218,216
여수 171,933 23 의정부 212,368
천안 170,196 24 천안 211,382
춘천 162,988 25 구미 206,101
의정부 162,700 26 이리 203,401
원주 151,165 27 춘천 174,153
구미 142,094 28 여수 173,164
강릉 132,897 29 원주 173,013
경주 127,544 30 순천 167,209
□시 도별 인구추이(단위:천명.%)
●구 분 ’80 ’85 ’90
전 국 37,436 40,448 43,520
6대도시 15,592 18,343 20,680
서 울 8,364 9,639 10,628
부 산 3,160 3,515 3,798
대 구 1,605 2,030 2,229
인 천 1,084 1,387 1,818
광 주 727 906 1,145
대 전 652 866 1,062
9개도 21,844 22,105 22,840
경 기 3,850 4,794 6,154
강 원 1,791 1,725 1,592
충 북 1,424 1,391 1,414
충 남 2,304 2,135 2,028
전 북 2,288 2,202 2,070
전 남 3,052 2,842 2,523
경 북 3,350 3,011 2,866
경 남 3,322 3,517 3,680
제 주 463 488 514
●구 분 증 감(율)
’80∼’85 ’85∼’90
전 국 3,012( 8.0) 3,072(7.6)
6대도시 2,751(17.6) 2,337(12.7)
서 울 1,275(15.2) 989(10.3)
부 산 355(11.2) 283( 8.1)
대 구 425(26.5) 199( 9.8)
인 천 303(28.0) 431(31.1)
광 주 179(24.6) 239(26.4)
대 전 214(32.8) 196(22.6)
9개도 261( 1.2) 735( 3.3)
경 기 944(24.5) 1,360(28.4)
강 원 △66(△2.3) △133(△7.7)
충 북 △33(△2.3) 23( 1.7)
충 남 △169(△7.3) △107(△5.0)
전 북 △86(△3.8) △132(△6.0)
전 남 △210( 6.9) △320(△11.3)
경 북 △339(△10.1) △145(△4.8)
경 남 195( 5.9) 163( 4.6)
제 주 25( 5.6) 26(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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