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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지역 탐사-우리문화 원류조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유네스코가 벌이는 실크로드 제3차 탐사 및 학술세미나에 국내 학자 3명이 참가, 세계 15개국 학자들과 토론과 연구를 벌인다.
이번 탐사 및 학술대회는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실크로드-대화의 길』의 세 번째 행사로 초원루트를 두 달간 답사하게 된다.
실크로드 탐사 l차 산업은 90년 7∼9월까지 사막루트를, 2차 사업은 같은해 10월∼91년 3월까지 해상루트를, 3차인 초원루트는 4월19일∼6월17일까지, 마지막 사업인 4차는 올 가을 알타이루트를 계속적으로 되밟아 종합보고서 및 영상보고서를 발표하게된다.
이 탐사 작업에는 미국·몽골·중국 등 세계 15개국 고고학자 및 역사학자가 참가하며 한국측에서는 서울대 임효재 박물관장, 이인숙 학예연구관, 중대 김인평 교수 등 3명이 참가한다.
이들 학자들이 탐사하게되는 소련 아수하바드에서 알마아타까지의 초원지역일대는 세계 4대문명의 발생지이면서 동시에 기원전부터 19세기말까지 동서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던 지역.
따라서 이번 답사에서는 실크로드의 흔적을 더듬어보면서 문화교류실태 및 실크로드의 문화사적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임효재 교수는 이 지역을 답사한 뒤 소련 현지에서 열리는 두 차례의 세미나에서 「중앙아시아지역과 우리 고대문화의 연관성-원류문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하게된다.
즉 이 지역에서 출토되는 빗살무늬토기와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의 연관성, 중앙아시아지역 암각화에 나타나는 동물문양 및 마구유물과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유물과의 유사성 등에 대해 발표한다.
또 그 동안 중국·일본 등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신라시대의 적석목곽묘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다량으로 발견되는 것과 왕관으로 대표되는 황금문화의 유사성 등을 한국학자의 시각으로 조명, 발표한다.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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