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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유남규 주전 고집 안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모든 훈련 계획은 여자팀의 윤상문 감독과 상의해서 추진했다.
북과 남의 선수들이 체제가 다르고 훈련 방식도 서로 달라 금방 서로 적응하기가 어려웠으나 기술과·정신적인 면에서는 이질감이 없었다. 다만 서로 다른 것이 있었다면 남측이 탁구 용어를 외래어를 쓰고 우리가 조선말을 쓰는 것이었다.
남자팀은 북측의 세계적인 선수 2명에다 남측의 세계 정상급 선수 2명이 가세, 전력이 훨씬 보강됐다.
혼성 복식도 왼손잡이와 오른손 잡이를 섞어 이상적인 선수 구성이 된 셈이다.
책임 지도원 (감독) 이라는 것은 선수들을 잘 하도록 분위기를 돋워 가는데 있다. 나는 1차 합훈을 이런 점에 중점을 두어 축구 경기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남측 선수 중에는 불필요한 선수가 많아 아쉬웠다.
스웨덴 등 유럽 전형에 필요한 마구잡이(세이크핸드)선수들은 없고 쥐어잡기(펜홀더)선수들만이 많아 선수 기용이 어렵다.
이번 단일팀에 남측이 드라이브에 능한 마구 잡이 선수인 문규민 (문규민)을 꼭 데려올 줄 알았는데 제외된 것이 안타깝다.
스웨덴 전에 필요한 선수가 박지현 (박지현) 최경섭(최경섭) 이승일 (이승일)인데 박지현은 무릎 부상이 심해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 주전 김성희 (김성희)도 서키트 훈련 도중 허리 부상을 했다.
선수 기용 등 전략은 현재로서는 극비다. 그러나 단체전에서 앞으로 훈련 상황에 따라 김성희·유남규(유남규) 이근상 (이근상) 등을 기용할지, 혹은 김성희·유남규·김택수 (김택수)를 기용할지 결정할 것이다.
복식도 김성희-유남규조를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수정할 것이며 단식도 김성희와 유남규를 고집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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