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4개국 공동시장 창설/95년부터 상호 완전개방 무관세교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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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르헨·브라질·우루과이·파라과이 정상 합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남미 「코노수르 4국」이 오는 95년 1월1일부터 시장을 완전 개방키로 하는 역내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창설했다.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콜로르 데 멜로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이들 4개국 정상들은 26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회동,국가간 무역장벽을 오는 94년말까지 철폐하고,95년 1월부터 관세의 영세율 적용등 상호간 유·무형무역을 전면 개방키로 하는 「코노수르 역내 공동시장」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남미 4개국이 역내 공동시장을 서둘러 창설키로 한 것은 오는 93년 유럽국가들이 통합시장을 출범시키기로 하는등 세계적으로 지역별 역내 시장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데 대비하는 한편 유럽통합시장에 맞서 미주지역에서도 통합시장을 형성하려는 미국에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주요국가들은 미국의 미주지역 통합시장 창설구상을 지지하면서도 통합시장 형성과정에서 미국에 주도권을 뺏길 것으로 우려,자체적으로 중남미 공동시장 창설방안을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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