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 기술 혁신 … 생명공학 연구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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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화장품이 10월 연 ''어머니와 함께하는 공장 견학 프로그램''에서 한 어린이 참가자가 화장품 만드는 작업을 해보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에 2006년은 '혁신 원년'이었다. 올 초 유상옥 회장은 '기운생동(機韻生動.뛰어난 예술품처럼 기품이 넘침)'을 경영지표로 내세웠다. 이에 맞춰 마케팅.기술 혁신에 주력했다. 코리아나는 외환위기 이후 상당 기간 시련을 겪어야 했다.

전반적으로 내수가 부진했던 데다 중저가 화장품 업체의 공세에 밀려 업계 3위마저 내줘야 했던 것. 그러나 지난해 1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각종 처방을 잇따라 내놨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마케팅 조직의 정비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CJ 출신의 김태준 부사장을 마케팅.영업 부문에 영입했다. 또 AC닐슨과 CJ에서 소비자 조사 경력을 쌓은 고미희 상무를 영입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기술 혁신을 위해서 서울 송파에 있는 기술연구소의 역할도 확 바꿨다. 기존 화장품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포괄적인 생명공학 분야로 연구영역을 확대했다. 완전히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것부터가 차별화의 시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젊은 층에 회사를 홍보하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엔시아 디자인 공모전'도 신설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내년 경영지표로 '활기충천(活氣衝天)'을 제시했다. 올 한 해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올린 '명품화' 작업을 본격적인 판매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내년엔 각종 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홈쇼핑 등 유통 채널을 다양화해 매출 증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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