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원만한 나의 노년생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사회복지법인 성노원의 이사로 현재 성노원 측이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신월 종합 사회복지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변희남씨(62·전보사부 가정복지국장·서울 양천구 신정2동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11동 904호)는 노후의 안정된 생활기반과 일거리를 함께 마련한 성공적인 케이스에 속한다.
슬하의 1남5녀 가운데 딸 하나만을 제외하고 모두 결혼시킨 변씨는 시어머니(88)·친정어머니(86)·남편(66)과 딸 등 현재 다섯 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85년 남편이 23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하자 노후의 생활안정을 위해 퇴직금은 연금으로 처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20년 분 퇴직금은 연금으로 해서 당시 월 급여액의 50%를 매달 받기로 하고 나머지 3년 분은 일시불로 지급 받아 87년 단독주택에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로 이사갈 때 필요경비로 충당했다.
89년 자신이 37년에 걸친 공직생활을 끝내고 정년 퇴임하게 되자「퇴직금-연금」원칙에 따라 연금 처리키로 했으나 30년을 상한선으로 하고 있는 공무원 연금제도 때문에 나머지 7년 분인 약 2천만 원은 여유자금으로 저축해 두었다. 30년 분에 대한연금은 당시 월 급여액의70%를 매달 지급 받도록 돼 있어 변씨는 현재 매월 약 1백 만원을 조금 넘게 받고 있다.
생활안정과 함께 그의 가장 큰 노후문제가 됐던 것은 일거리. 40대를 지나면서「어떻게 보람있는 노년을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던 그는 서울시청 아동과·부녀과·복지과 등을 두루 거치면서 전문화돼 버린 자신의 경험을 사회에 봉사하는 기회로 삼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정년퇴직 후 아동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성노원에 참여, 이사로 활동하다가 서울시가 저소득층을 위해 신월종합 사회복지관을 건립, 작년 12월 이의운영을 성노원에 위탁하자 관장 직을 맡게 됐다. <홍은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