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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단체 후보들 많이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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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조직·자금력 갖춰 지방의회 상당수 진출할듯/약사·부동산·요식업협등 입지강화 노려
지방의회선거에 노총을 비롯,약사회·전국 부동산중개업협회 등 이익단체 회원들이 대거 출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단단한 조직력과 자금동원 능력을 갖춰 당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지방의회에서 제 목소리 찾기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관계기사 3면>
15일 각 단체들이 소속회원 출마자를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한국노총의 경우 서울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39명을 출마시켰으며 이들중 68%인 27명이 단위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대한약사회는 서울의 32명을 비롯,전국 15개 지역에서 1백17명의 회원이,전국 부동산중개업협회는 각 시·도지부장등 회원 2백2명(서울 32명)이 각각 후보등록을 마쳤다.
대한요식업중앙회의 경우 전국에서 1백24명(서울 21명)의 회원이 출마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장애인 복지증진을 꾀한다는 목표아래 한국지체장애인협회도 시·도지역 지부장등 회원 22명이,의사회 역시 70여명의 회원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의 재야운동권단체들은 정부의 조기선거 강행에 반발,선거자체를 거부하는 바람에 거의 참여치 않았으나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시민연대회의」는 소속위원 7명이 출마했다.
이밖에 여성단체협의회는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았으나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여성후보 1백24명을 적극 지원,나름대로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대체로 이들 단체 후보들은 그동안 행정독점주의로 인한 권익 침해 사례를 입법·행정견제활동을 통해 막아보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들 이익단체들은 입후보한 소속회원들의 당선을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노총은 박종근 위원장이 개인자격으로 전국을 순회,출마자 격려활동을 벌일 방침이고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결성,유세기간중 지원활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약사회는 이번 지방의회선거에 많은 후보가 출마한 점을 고려,지부별로 선거법 허용범위 안에서 출마자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익단체들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광역의회선거에는 더욱 적극 참여,자신들의 몫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익단체들의 대거 선거참여에 대해 지자제 관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너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만 집착할 경우 지역주민들의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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