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군대에 보너스 지급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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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그다드 외국기자 전원 “48시간내 철수” 명령
○…미국정부는 이라크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계속 집권하거나 회교근본주의자들이 정권을 장악하는 어느쪽도 미국이나 서방국들에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의 중동전문가들이 현재 바스라를 비롯한 이라크내 여러 도시에서 반란을 주도하고 있는 시아파회교도들이 권력을 장악할 경우 이라크가 이란과 힘을 합칠 것이 분명하고 이렇게 될 경우 중동에 다시 아야툴라 호메이니 전 이란지도자의 그림자가 되살아나 이 지역을 불안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침공 이후 창설한 이라크군 10개 사단을 해체할 것이라고 한 이라크군 대변인이 6일 발표했다.
지난주 35∼38세 연령층의 군장병에 대한 동원령을 해제한 데 뒤이은 이라크 군부대 해체는 이라크 곳곳에서 일고 있는 소요에 정규군 병사들이 가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취해진 것이다.
한편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6일 후세인 대통령이 군대에 보너스를 지급토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의 이란 방문은 시아파회교국가인 이란에 이라크내의 시아파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6일 이라크 재야단체들이 주장했다.
하마디 부총리는 이와 함께 이란측에 대해 걸프전 기간중 이란으로 넘어간 1백여대의 이라크 최신예 전투기와 많은 수의 이라크여객기 반환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자신의 내각에서 유일하게 시아파회교도인 하마디 부총리를 5일 갑작스럽게 이란으로 파견했었다.
○…이라크는 바그다드에 있는 모든 외국기자들에게 48시간 이내에 바그다드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미 CNN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라크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오전 10시)까지 모든 외국기자들이 바그다드를 떠나기를 명령했다고 전했는데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공식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테헤란에 본부를 둔 이라크 반정부단체 회교혁명최고회의(SAIRI)는 6일 이라크에서 실종된 외국 기자들이 현재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에서 이라크 정부군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또다른 이라크 반정부단체 대표는 제네바에서 실종기자중 21명이 바스라에서 SAIRI 저항군전사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중 일부는 이라크 정부군과 저항군간의 교전에 휘말려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라크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5일 지금까지 취해온 승전어조를 누그러뜨리고 이라크를 2차세계대전이 끝난 뒤의 일본과 독일에 비교했다.
니코시아에서 청취된 이 방송은 한 논평을 통해 『2차대전후 상업과 기술분야에서 일본과 독일이 이룩한 기적은 심기일전한 국민들의 능력을 보여주는 본보기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는 6일 자신이 이라크 제2도시 바스라에서 반군들의 손에 살해됐다는 보도는 「개 짖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우다이는 이날 발간된 알 바트지 창간호 사설에서 자신이 반군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보도는 「개가 짖고,까마귀가 우는 소리」와 마찬가지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의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이날 그의 기명 사설을 통해 자신은 미국주도 다국적군에 대항하는 걸프전쟁에 참가했다고 밝히고 후세인 일가 모두는 이라크를 위해 기꺼이 죽을 각오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는 이라크 점령기간중 이라크측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최소한 1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비롯,기타 외국인들을 추방할 계획이다.
쿠웨이트군은 이라크의 점령기간중 쿠웨이트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1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색출해내기 위해 도시 일부 지역에 대한 가택수색을 계획하고 있다고 쿠웨이트의 한 고위 관리가 밝혔다.<외신 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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