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 앨빈 토플러 오찬 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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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얼굴)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의 물결'의 저자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78)와 오찬 면담을 했다. 박 전 대표 측의 유정복 의원은 "방한 중인 토플러 쪽에서 여성 지도자인 박 전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1시간30분 예정이던 만남은 2시간45분으로 길어졌다. 토플러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높이 평가해 왔고 박 전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갔다"며 "성공적 스토리를 갖고 있는 한국이 여기서 점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의원이 전한 주요 대화 내용.

▶박 전 대표(이하 박)=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토플러=중국도 얘기해 보면 미국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에 대해 동의를 했는데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 햇볕정책을 고수해서 되겠느냐.

▶박=현 정부의 포용정책은 실패했다. 포용의 전제조건은 확실한 안보인데 비대칭 군사전략 상황에서, 포용정책의 전제조건이 사실상 무의미해진 것이다.

▶토플러=이번에 서울에 와 느낀 게 사람들이 처져 있고 미래에 대해 비관적 모습이어서 놀랐다.

▶박= 차세대 한국의 성장동력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토플러=바이오, 뇌 과학, 양자 연구, 첨단 농업, 대체에너지 등이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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