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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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조길수<경북경산시중방동 은호아파트>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화나 만화중에 일부는 어른들이 읽어봐도 지나치리만큼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것이 많다.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인 면에서 가장 예민한 사춘기의 초·중학생들이 읽어서는 안될 도서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불량식품을 먹고 배탈이 나면 약으로 취유할수 있지만 학생시절에 접한 잘못된 도서의 영향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윤리와 도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자신의 이성과 판단으로 여과할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회범죄 측면에서 보더라도 거의가 순간적이고 충동적이라고 한다.
차제에 부언하고 싶은것은 출판계의 각성으로 해마다 양서가 많이나오고 있지만 영세한 출판사의 해적판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이다. 가끔 보면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또 중역해 나온게 있다. 이것은 원서를 번역한게 아니라 일본어를 번역한 결과밖에 안된다. 악서가 국민들의 정서생활에 해를 준다면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를 생각해봐야할 쿤제다. 따라서 책을 선별하는 마음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마음놓고 읽게 할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할 관계기관에도 책임이 크다 하겠다. 이런류의 출판물은 업자의 양심으로 돌릴 수밖에 없겠으나 하루속히 단속되어야할 문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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