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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피랍 가전대리점 주인/천만원 주고 풀려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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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주=현석화기자】 가전제품 대리점 주인이 20대 강도 3명에게 납치돼 5시간동안 감금된채 1천여만원을 빼앗긴 뒤 풀려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오전 11시45분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 하평마을 앞길에서 무주 금성대리점 주인 박영선씨(46·무주읍 읍내리 238의 4)가 20대 남자 3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돼 대전으로 끌려간 뒤 5시간동안 감금당한채 온라인 통장으로 가족들로부터 1천만원을 송금케 해 돈을 빼앗겼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인 회갑이니 비디오·전축을 보내달라』는 20대 남자의 전화를 받아 트럭에 물건을 싣고 혼자 운전,무주군 부남면 가당리 하평마을로 가던중 마을입구 길목에서 쥐색 콩코드승용차를 탄 20대 남자 3명이 길을 가로막고 흉기로 박씨를 위협,현금 30만원을 빼앗은 뒤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눈을 가린채 대전으로 끌고 갔다는 것이다.
박씨는 장소를 알 수 없는 대전시내 주택가로 끌려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또 다른 청년 2명등 5명의 감시하에 무수히 구타를 당한 뒤 이들의 협박에 못이겨 집으로 전화를 해 부인 김영숙씨(45)에게 동대전 농협단위조합 453013­52­156631 박영길 이름으로 된 온라인 통장에 1천만원을 송금케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10분쯤 돈을 인출한 뒤 오후 5시30분쯤 박씨를 풀어주었다.
박씨는 풀려나기전 이들 청년중 1명의 칼을 빼앗아 탈출하려고 격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 청년의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전북도경은 대전경찰서와 함께 양복 정장차림과 검은색 점퍼를 입은 청년 등 20대 초반 범인 5명을 추적,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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