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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흘란도하]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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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우리가 딴 금메달이 남자 팀에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14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을 꺾고 우승한 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은 기자회견에서 입을 모아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의 꿈을 뺏긴 남자팀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9골을 넣어 승리를 이끈 문필희(효명건설)는 "한국 핸드볼이 아시아 최정상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 주고 싶었다. 남자팀도 우리 금메달 소식에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맏언니 허영숙도 "안타깝고 분하지만 남자팀이 3~4위전에서 꼭 이겨 동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슈 금메달리스트에서 복싱으로 종목을 바꿔 출전해 화제가 됐던 웰터급(69㎏)의 앙칸 촘푸푸앙(태국)은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바킷 사르섹바예프에게 패해 금메달뿐만 아니라 하사 계급장도 날렸다. 로이터통신은 14일(한국시간) 공군에 복무 중인 촘푸푸앙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해 태국복싱연맹이 포상으로 내건 '진급'을 하지 못하게 돼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은 군 장성들이 각급 스포츠 종목의 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아 군 복무 중인 선수들에게 진급을 당근으로 제시하고 있다. 금메달의 대가로 병역을 감면해 주는 한국의 병역특례 제도와는 비교된다.

○…드레스 대신 도복을 입은 '공주님'은 목걸이 대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일(한국시간) 가라테 대련 부문 60㎏이상급에서 준우승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카 마이타 모하메드 라시드 알막툼(26) 공주다. UAE 선수단의 기수를 맡기도 했던 가라테 대표팀 주장 마이타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부통령 겸 총리의 딸이다. 마이타 공주는 부산 대회에도 가라테 대표선수로 참여했지만 예선 첫 경기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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