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에 2세 총수들 영입/전경련 유 회장체제 재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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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원석회장등 3명 부회장에/회원들 참여폭 넓히는게 숙제
전경련이 8일 신임회장단 구성문제를 매듭짓고 새출발을 선언,변신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경련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유창순 현 회장과 최창락 상근부회장을 다시 유임시켜 유·최라인을 재가동시켰다.
이와 함께 최원석 동아회장,김승연 한국화약 회장,김중원 한일그룹 회장 등 2세총수 3명을 부회장에 추가영입,부회장수를 16명에서 19명으로 늘렸다.
전경련은 또 총회에서 91년도 예산안 및 사업계획을 확정,연구·조사 등 사업비부문을 3.6% 늘리는등 총예산규모를 지난해보다 3.4% 늘린 99억4천5백만원으로 책정했다.
전경련이 이같은 새 골격을 갖춤에 따라 앞으로 얼마나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내부의견수렴 폭을 넓히는 문제를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즉 비오너체제의 한계로 그동안 인식돼온 회원간의 유대의식 결여와 이에 따른 활동의 위축현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참여폭을 넓히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전경련은 특히 재계의 실세가 되고 있는 2세 총수들을 회장단에 대거 영입,상근부회장을 제외한 18명의 오너부회장 가운데 절반인 9명을 2세총수로 구성함으로써 원로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대외적으로 재계의 이익보다는 국민경제적 차원을 강조하는 유회장의 원칙을 그대로 존중,지속시켜나갈 방침이다.
유회장은 회장유임요청 수락과정에서 지난 2년동안의 재임기간중 회원들의 참여의식 결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고 회원들도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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