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허리 '곡선의 미학' 운동·다이어트 병행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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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여성건강 최고의 화두는 무엇이었을까?
연말 각종 매체의 조사에서 등장하는 키워드는 바로 'S라인'이다. 한해동안 열광하듯 등장한 S라인 몸매는 아름다움 뿐 아니라 건강의 표상으로 자리잡았다. 잘록한 허리와 균형잡힌 몸매에서 드러난 미(美)는 균형 그 자체에서 세상의 부러움을 살만하다.
S라인 몸매 만들기의 열풍이 불고 있다. 직선이 주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곡선의 미학을 인체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다. 신체의 S라인은 가슴과 허리·엉덩이를 빠져나가는 곡선의 미학이다. 성형외과적 측면에서 바라본 S라인 만들기의 디자인을 살펴봤다.

◆ 선이 아름다운 가슴
S라인의 1단계로 여성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가슴확대다. 가슴성형술은 외형적인 이유에서건, 또는 질병에 따른 후유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불만족스러운 신체조건을 해결하는 시술이다. 유방확대·축소 등의 수술을 말한다.
대다수의 여성은 확대의 경우를 원한다. 그러나 가슴이 커지기만 한다고 무조건 아름다운 몸매가 되는 건 아니다. 신체에 어울리는 정도여야 균형미가 살아나는 것. 최근의 성형외과적 시술의 추세는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 균형미를 강조하는 방식의 수술이 이뤄진다.
확대술에 쓰는 보형물 역시 생리식염수 주머니를 쓰기에 부작용은 거의 없다. 식염수를 쓰기에 인체 안에서 터지는 일이 벌어진다 해도 인체 내에서 모두 흡수, 배출되기 때문이다.

◆ 잘록한 허리와 옆구리
허리는 가늘되 신체에선 잘록한 능선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매력적인 바디라인 연출이 가능하다. 잘록하고 아름다운 허리 라인은 다이어트나 꾸준한 운동으로 꾸준히 유지돼야만 가능한 곡선의 미학이다. 하지만 선천적인 지방축적이 있다면 이런 것만으로 해결이 쉽지 않다.
최근의 지방흡입술은 과학적으로 지방세포를 숫적으로 줄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술방법은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개개인의 체형에 따라 흡입할 지방의 양이 결정되는 것이다. "체형조각의 관점으로 접근한다"는 게 성형외과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건강을 위한 비만관리 차원이 있겠지만 복부의 지방흡입은 몸매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하지만 수술은 수술일 뿐이다. 미관상 진행한 수술이 '살아 움직이는' 우리 신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능력은 없다. 잘못된 식사습관을 교정하고, 운동처방을 게을리하면 지방흡입은 일시적 만족으로 끝난다.

◆ 탱탱한 히프
S라인의 완성은 엉덩이 선에서 이뤄진다. 성형외과는 처진 엉덩이를 탄력있는 형태로 바꾸는 시술법을 택한다. 이른바 '힙업'수술로 불리는 지방이동술이다. 환자 본인의 몸 가운데 필요없는 부위에서 지방을 뽑아 주입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자리에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와 달리 까다로운 시술이 되는 셈이다.
반재상 예성형외과 원장은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외과적 시술에 의해서 나름대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수술만능의 사고는 버려야 한다"며 "겉만 번드르하고 속은 골병이 드는 단계에 이르지 않기 위해선 적극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양성철 기자
◇반재상 자문의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현 예성형외과 원장
02-562-6001
www.yebeau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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