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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코미디·만화영화 폭력내용 너무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해 정부의 대범죄 전쟁 선포 이후 청소년범죄의 증가와 흉포함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TV폭력물이 어린이·청소년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방송위원회가 24일 오후 서울프레스센터 14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TV폭력물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가, 주제발표를 한 이화여대 최선열교수(신문방송학)의 연구결과내용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6월부터 반년간 진행된 연구분석 대상은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보는 코미디·만화영화 프로그램들이다.
코미디물은 무엇보다 욕설·비속어를 사용한 말다툼이나 조롱·무시 등 정신적 폭력이 많아 일상생활을 주로 다룬 내용의 특성상 우려할만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단순한 감정적 마찰이나 자극등 사소한 감정폭발에 따른 폭력을 일상적으로 담고 있는 코미디물에 무방비상태로 접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이같은 폭력에 대해 무감각해져 폭력을 당연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폭력행위의 단순한 집계를 벗어나 세부유형과 정도차이 등 세부분석에 초점을 맞춘 만화영화 역시 이유없는 폭력장면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만화장르의 폭력성을 줄이는 방법은 대적관계·권선징악 등의 공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소재발굴에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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