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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黨, 지구당 폐지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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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치권이 연내에 각 정당의 모든 지구당을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 또 내년 총선부터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돈을 한푼도 쓰지 않도록 완전선거공영제를 실시키로 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5일 오후 한나라당 홍사덕.민주당 정균환 총무,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 자민련 김학원 총무 등과 회동한 뒤 총선 전에 지구당을 없애기로 한 이 같은 내용의 정치개혁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朴의장은 또 "세부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당별로 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선거 관련 법안 개정안을 국회 정개특위에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구당 폐지와 관련, 4당은 시.도지부 존폐 등 구체적인 문제는 국회 정개특위 및 정개특위 자문기구로 신설될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또 선거구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당별로 이견이 있는 만큼 정개특위에서 논의하되 여기에서도 합의되지 않을 경우 각 당 지도부가 재협상키로 했다.

朴의장은 재신임 문제와 관련, "재신임 국민투표는 위헌의 소지가 있고 설사 정치권이 합의해도 위헌을 합헌으로 할 수 없어 국회와 4당이 공동으로 철회를 요구할 것을 제안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재신임 국민투표 문제는 대통령에게 이른 시일 내에 결말을 지으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용호.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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