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선수 프랜차이즈도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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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여자 육상 선수가 핫도그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스티븐스 최미경(50.여) 사장이다.

최 사장은 고교 때 국가대표 육상선수를 지냈다. 모 여자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결혼해 남편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귀국한 그녀는 2002년 8월 '뉴욕핫도그 & 커피'를 론칭했다. 미국식 핫도그와 커피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이 회사는 2004년까지 가맹점이 16개에 불과했다. 이때는 미국에서 소고기 소시지와 소스를 모두 수입해 핫도그를 만들어 팔았다. 2005년쯤부터 이 회사는 독자적인 스팀 조리법으로 소시지를 직접 만들면서 가맹점이 팍팍 늘기 시작했다. 압구정.동부이촌점 등 4개 직영점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90여개의 가맹점을 둔 브랜드로 성장했다. 뉴욕식 정통 핫도그 맛을 추구하지만 핫도그에 넣는 소시지는 호주산 청정우를 이용해 기름에 튀기지 않고 쪄내는 방법으로 맛과 영양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뉴욕에도 2개 가맹점을 동시에 오픈 하면서 핫도그의 본고장 미국에도 진출했다.

최 사장의 특이한 이력 때문인지 요즘 스포츠계 인사들이 속속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강신우(전 SBS 축구해설위원)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이 이 회사 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데 이어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이 최근 마포에 '뉴욕핫도그 & 커피' 매장을 냈다.

강 이사는 "허 위원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야구 해설위원 중 순위예상 적중률이 가장 높다. 허위원이 선택했다면 경쟁력은 이미 검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점포는 8평 기준의 테이크아웃 매장과 20평 이상의 카페 매장으로 나뉜다.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테이크아웃 매장은 3990만원, 카페 매장은 5990만원 정도다. 무점포 형태로 차량 점포와 카트(포장마차)점포도 가능하다. 차량 점포는 자기차량이 있을 경우 1500만원, 카트는 350만원 정도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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