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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들 겨울이 괴롭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겨울철이 되면서 무릎·어깨·발목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들이 크게 늘고있다.
이들 관절염이 날씨에 의해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조직이 기온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신체부위기 때문에 온도가 내려가거나 하면 관절부위가 시리거나 붓는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관절염은 원인이나 발병형태에 따라 종류만도 1백여가지에 이르지만 가장 흔히 볼수있는 것은 퇴행성(노인성)관절염과 류머티스성 관절염으로 이들이 전체 관절염의 90%정도를 차지한다.
◇퇴행성관절염=나이가 듦에 따라 일종의 노쇠현상으로 관절부위에 이상이 오는 병이다. 무릎이나 어깨·팔꿈치등의 뼈와 뼈사이에 윤활 역할을 하는 연골이 오랜 사용으로 점차 닳아 없어져 생긴다. 즉 뼈가직접 마주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관절등에 빈발하고 기타 사용이 많은 손가락등에도 발생한다. 통증과 함께 관절부위가 발갛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물리치료·수영·가벼운 운동등이 현재까지는 최선의 치료방법이지만 인공관절등의 개발로 완치도 기대된다.
◇류머티스성 관절염=퇴행성과는 발병원인·양상등이 확연히 구분된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어느 시기에 잘못됨으로써 발생된다. 즉 외부에서 칩입하는 병원균등을 막아내야하는 백혈구가 오히려 관절을 공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같은 이유로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관절질환뿐 아니라 눈과 같은 다른 부위의 이상까지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 한양대의대 김성윤교수는『류머티스성은 퇴행성과는 반대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통증을 더 심하게느끼고 오후에는 오히려 통증이 덜하다』고 말한다. 또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 올수 있고 증상 역시 일시적인 경우, 혹은 걸을수도 없을 만큼 악성인 경우도 있다. 아직까지 면역체계의 이상을 초래하는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치료는 수술등 외과적 방법이 아닌 약물복용등을 통해 거의 완치될수도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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