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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학회, 일과 공동 5,6월에 서울·동경서 학술회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문화부가 일본과의 문화교류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계에서 처음으로 조선후기 일본과의 선린관계를 주제로 한 한일공동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사학회(회장 박영석국사편찬위원장)는 「한일관계사의재조명」을 공동주제로 서울(5월)과 동경(6월)에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회는 이와함께 임진왜란이후 한일관계사연구의 기본자료인 대마도 종가문서전시회를 열기로 했으며, 부산·오사카·대마도에서의 강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임진왜란이후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조선통신사가 오가던 선린우호관계시기를 재조명해 주목된다. 지금까지 한일관계사연구는 개항이후부터 식민지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일방적으로 침탈당하는 과점, 특히 독립문동사부분에 집중돼 간접적으로 반일감정을 고취해온 측면이 있었다. 따라서 한일간의 선린관계에 대한 연구는 일본에서 오히려 활발히 진행돼왔으며 재일 한인 사학자들의 글이 일찍부터 읽혀져 왔다. 국내에서는최근들어 한일관계를 객관적으로 정리하고자 하는 소장학자들에 의해 조금씩 연구되기 시작한 단계다.
학회는 이번 행사와 관련,『한일양국은 숙명적 지연관계로 영원토록 이웃일 수밖에 없고 급변하는 국제환경 변화속에서 다가오는 태평양시대에국가간의 공영을 위해 마냥 쓰라린 과거를 되새기고만 있을수는 없다』며 『양국의 오랜 선린관계 유지를 기억해야하며, 조상들이 보였던 아량과 현실대처의 지혜를 배워 양국간 우호증진에 힘써야 한다』고 그취지를 밝혔다.
서울에서 열릴 학술회의에서는「한일관계사의 재조명」외에「21세기에 있어서 한일관계사의 위상」도 열도의 공동주제로논의될 예정이며, 국사편찬위원회가 보관해온 대마도증가문서외에 일본의 개인소장가 이원식교수(재일 사학자·근기대)소장품, 경응대소장「역관사행렬도」,청견사소장품등도 전시회에 선보인다.
학회는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일관계사연구 학술회의를 정기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한일간 선린우호관계에 관한자료 교환·전시도 계속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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